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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4. 집중 학습으로 영재 가능성 키우기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모든 부모들에게 있을 겁니다. 저희집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재학급에 지원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영재는 입시를 잘 보는 영재는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 가지에 관심이 생기면 오랫동안 깊게 연구하는 아이를 보고 혹시 자연과학 쪽에 관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싹을 보고 싶었습니다. 영재학급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실험과 과학 수업들에 얼마나 흥미를 보일지 말이죠. 아이가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공룡이었습니다. 많은 남자 아이들이 거치는 과정일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아이의 관심을 더 끌어오기 위해 갈 수 있는 공룡박물관(심지어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까지)은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도서관 뿐 아니라 알라딘에서 구할 수 있는 공룡 관련된 책들도 많이 사 줬고요. 아..

홈스쿨링 2021.03.15

[엄마생각] 3. 회장 선거를 통해 성장한 아이의 모습

학급회 조직을 위한 회장, 부회장 선거 시즌이 지나갔습니다. 선생님의 공지가 가볍게 지나가서 까먹고 있던 어느 날, 아이가 잠들기 직전 "내일이 회장 선거하는 날이래"라고 하는 바람에 알게 되었어요. 갑자기 불을 켜고 아이에게 "하고 싶냐?"고 물으니 "그럴까?"하는 겁니다. 남편과 저는 그 때부터 회장이 되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선거에 나가고 정견발표를 해야 하는지 등등을 설명해 주었죠. 그 후에 다시 하고 싶냐고 물으니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더라고요. 그 때부터 정견발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까지 들먹여가며 아이가 불러주는 대로 종이에 적어줬습니다. 아이는 그걸 보며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보지 않고 말하는 연습도 시키고 영상으로 찍어서 본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손으로..

홈스쿨링 2021.03.14

[초등사회/초등과학] 1. 초등 고학년, 국사과 통합본의 세계

오늘은 사회와 과학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집도 그렇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국영수 위주로 하고 있을 겁니다. 학원이든 문제집이든 말이죠. 하지만 3학년부터 사회, 과학, 도덕 등이 과목에 추가되면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학습 영역이 생겼죠. 3학년 때 저희 아이도 그 세 과목에 대해 생소해 하더라고요. 그래도 3학년 때는 처음 시작한 영어에 더 집중해서 홈스쿨을 했었는데 4학년이 되면서 사회와 과학도 '최소한의 학습진도'는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찾아본 게 사회와 과학 문제집이었어요. 선행까지는 할 필요 없고 문제집을 통한 복습을 하기로 했어요. 찾아 보던 중 '국사과 세트'라는 재미난 묶음 문제집들을 발견했습니다. 전과목도 아니고 국사과 세트? 아마 다른 학부모들도 저와 ..

홈스쿨링 2021.03.14

[초등영어] 8. 영어선생님이 추천하는 TED-Ed

저에겐 영어선생님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강남에 있는 모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죠. 어느 날 그녀에게 "초등학교 아이에게 좋은 영어 교육법 딱 하나만 꼽자면?"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주저하지 않고 TED-Ed를 외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바로 검색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TED를 아이 교재로 쓸 생각은 못 하고 있었는데 TED-Ed라는 채널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유튜브를 통해 들어가보면 이 채널에는 수백개의 영상이 있습니다. 친구 말처럼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교육적인 내용들이 정확한 문장과 정확한 발음, 그리고 웰메이드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너무 많아 예를 들기 어렵지만 가령 'Can loud music damage your hearing?'과 같은 주제의 글들..

홈스쿨링 2021.03.05

[엄마생각] 2. 모바일 게임, 피할 수 없다면 이용하라

모든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스마트폰을 언제 사 줄 것인가 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와 게임이겠죠. 요즘 모바일 게임 한 두 개 안 하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저희집 아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가 빠진 게임은 마인크래프트였어요. 직접 하는 게임은 아직 안 된다고 미루다가 작년에 결국 코로나한테 지고 말았습니다. 학교도 못 가고 매일 집에 있는 아이가 할 수 있는 놀이란 금세 동이 났어요. 아이도 힘들고 봐 주는 사람도 힘든 시간... 저와 남편은 "마인크래프트는 그래도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게임이야. 총 쏘고 피 흘리는 게임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하며 끝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아 처음엔 노트북으로 하라고 했었는데, 두 아이가 화상 수업을 하고 어른..

홈스쿨링 2021.03.03

[초등수학] 6. 홈스쿨로 영재학급 합격

원래는 안내해 주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감독 하에 1:1 면접을 보는 게 2차 응시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대면 면접이 아닌 온라인 면접을 실시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그동안 줌으로 화상 수업을 해 봐서 언택트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지만 한 가지 걱정은 선생님의 돌발 질문에 답하고, 화상으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그 문제를 다 풀고 난 후에 선생님께 풀이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고 하니 아이가 잘 치러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일단 남편과 함께 시간표를 짰습니다. 무엇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왠지 4학년 과정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3학년 대상으로 나라에서 치르는 시험이니 문제가 어렵더라도 3학년 과정이겠지 싶었습니다. 그..

홈스쿨링 2021.03.03

[초등수학] 5. 초등 고학년, 영재학급 도전하기

작년 2월부터 시작한 홈스쿨의 결과물이 저렇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요일이나 여행가는 날을 빼고는 매일 조금씩 공부를 해야 한다는 습관이 아이들 몸에 배었습니다.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저걸 다 소화해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그러던 중 첫째 아이 학교에서 영재학급 모집 공고가 나왔습니다. 4학년에 올라가는 현재 3학년들이 응시할 수 있다고 나왔길래 남편과 상의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영재학급에 관심이 있을까? 합격할 만한 실력이 될까? 일단 아이와 상의해 봤어요. 영재학급을 왜 선발하는지, 어떻게 응시하는지, 뽑히면 어떤 과정으로 공부하는지 등등을 얘기해준 후 관심이 있는지 물었어요. 평소 수학을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역시나 아이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크게 어려운 ..

홈스쿨링 2021.03.01

[초등수학] 4. 팩토와 1031은 언제 푸는 건가요?

앞서 아이가 3학년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1031 입문'을 풀었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찾은 게 매스티안에서 나온 팩토였어요. '창의사고력'이라고 써 있으니 엄마들이 더 혹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1031은 영재사고력, 팩토는 창의사고력이네요. 이름 참 잘 지었습니다^^ 저 역시 교과서 수학만으로는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경시대회를 나가거나 영재학급 테스트를 받게 되면 아무래도 교과서 수학보다는 창의 사고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를 만나야 할 겁니다. 그 때 아이가 당황하지 않게 하려면 교과서 이외의 문제들을 많이 접해 보는 게 좋습니다. 팩토를 시작하기 전에 1031 시리즈와 팩토 시리즈를 어떻게 풀게 해야 하는지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두 책의 ..

홈스쿨링 2021.02.28

[초등수학] 3. 고학년 수포자 되지 말자- 이벤트로 수학을 더 재밌게

아이가 홈스쿨을 시작할 즈음, 우리 가족은 10년전 위(Wii) 콘솔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남편에겐 지루한 옛날 게임이었지만 이걸 처음 접한 아이들은 난리가 났었죠. 정말 재밌어하더군요. 그 중 아이가 좋아한 게 마리오카트라는 레이싱 게임이었고 그 캐릭터들 가운데 '키노피오'를 너무 좋아했어요. 둘째도 덩달아 키노피오의 여자친구인 '키노피코'를 좋아했죠. 아이가 수학 문제집을 다 풀고 다음 문제집으로 넘어갈 때, 저는 그 동안 별표한 문제들을 어떻게 다시 복습하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냥 "다시 한번 풀어보자~"고 하면 아이가 지겨워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게 할 방법을 찾던 중 이 키노피오 캐릭터들을 활용해 보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아이가 별표를 받았던 ..

홈스쿨링 2021.02.27

[초등수학] 2. 초등 3학년 수학 홈스쿨로 선행학습

작년 2월, 새학년이 시작되기 한달 전부터 3학년 수학 선행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선행을 하더라도 한 학기 정도만 하자,는 생각이에요.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단단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어떤 문제집으로 시작해야 개념을 잘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고른 게 '신사고 우공비'였습니다. 선생님이 아닌 혼자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진도를 나가야 하니 최대한 쉽게 설명된 책을 골랐어요. 아이는 생각보다 쉽게 1학기 문제집을 풀어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이해 못 하는 개념은 아빠나 엄마가 설명해 주면서 했어요. 퇴근 전에 아이가 문제를 풀어 놓으면 아빠가 채점해 주면서 틀린 문제와 개념을 잡아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4~5페이지씩 풀게 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을..

홈스쿨링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