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생각도 못 하지만 코로나 이전까지는 저희 가족도 1,2년에 한번씩은 외국으로 여행을 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엔 결혼 10주년도 되었고 아이에게 영어 쓰는 나라를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 큰 맘 먹고 호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때 아이는 아홉살이었습니다. 인사 한 마디 못 하는 아이가 과연 외국인을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그 유명한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야경을 보며 다리를 직접 건너기로 했습니다. 패키지라 한국인 일행들이 앞뒤로 있었지만 아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혹시나 엄마, 아빠를 놓치고 외국인들을 만나게 되면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 서서 이렇게 얘기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 I'm waiting for mama. " 아이는 '아임 웨이팅 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