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호주로 다녀온 가족여행은 결혼 10주년 기념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10년 전에는 없었던 두 사람이 이 여행에 동행했기 때문이죠. 아이들과 쌓았던 수많은 추억들 중 지금도 첫째가 이야기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바로 양털 깎기 쇼에서의 경험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아이에겐 더 인상 깊었던 모양입니다. 시드니의 커다란 동물원을 구경하러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가이드분이 곧 양털깎기 쇼가 있을 예정이니 쇼 하는 장소에 가서 자리를 잡으라고 하더군요. 어그부츠로 유명한 브랜드 'UGG'에서 하는 쇼였습니다. 어그부츠가 질 좋은 호주산 양털과 가죽으로 만드는 호주 브랜드인지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구경을 하러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우리 네 가족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