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은 뭐니뭐니해도 단어죠! 단어만 알아도 팔할은 소통이 됩니다. 단어 외우기는 아이가 EBS 3학년 강좌를 다 떼고 나서 시작했습니다. 3종 영어 교과서를 다 보고 나니 아이가 영어공부에 영 감이 없지는 않구나, 싶었습니다. 하기 싫었으면 벌써 지겨워했을텐데 말이죠. 종종 생활 속에서 같이 공부했던 문장들을 문득 물어보곤 하는데 아이는 곧잘 대답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문득 리마인드 시켜주는 것도 반복학습의 효과는 있으니까요. 아이가 4학년 EBS강좌를 시작할 무렵, 단어공부에 알맞은 책들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 중 제 눈에 띈 것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우선순위영단어'. 저도 약 30년 전 중고등학교 때 이 책으로 단어를 외웠는데 이 책이 지금은 초등학생 버젼까지 있더라고요. 왜 그렇게 반갑던지! 이 책에 대한 평을 몇 가지 읽어본 뒤 사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적을 뒤져 최상급으로 깨끗하다는 책으로 골라 주문했습니다.
총 1300단어들을 93개 챕터로 분류하여 한 챕터당 10~14개 정도의 단어들을 넣어 놓았습니다. 연관된 두, 세 챕터를 한꺼번에 공부하라고 안내해 놓았지만 그러기엔 아이가 영어 초보라 저는 하루에 한 챕터만 보기로 했습니다. 공부도 좋지만 아이가 알아가는 재미도 느껴야하고, 무엇보다 지치지 않아야 하니까요. 하루에 한 챕터씩 하면 93일이 걸리겠네요. 주말도 끼면 4-5개월 잡고, 책을 한번에 끝낼 수는 없을테니 이 단어집을 아이가 4학년 마칠 때까지 두어번은 반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어집이니 같은 책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번 본 거니까 아이도 두번째, 세번째는 더 수월하다고 느끼겠죠.
단어를 외우고 나면 저녁 때 엄마와 단어시험을 봅니다. 엄마가 읽어주면 아이가 단어와 뜻을 씁니다. 아직은 100점보다 틀리는 날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게 나무라지 않습니다. 남의 나라 말이 낯설고 잘 외워지지 않는 건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가끔 아는 단어가 나오면 아이는 굉장히 반가워합니다. 오늘 틀린 단어도 다음에 보면 이렇게 반가워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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